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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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부론면 거돈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탑비입니다. 고려의 고승 원공국사(930~1018)의 행적을 기록한 비로, 1025년(현종 16)에 건립되었습니다. 보물 제7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.
원공국사원공국사의 법명은 지종(智宗)이며, 속성은 이(李)입니다. 비문에는 그의 생애와 행적, 그리고 그의 덕을 기리는 송덕문이 담겨 있습니다.
탑비의 형태

• 거북받침돌(귀부) 위에 비몸(비신)을 세우고 머릿돌(이수)을 얹은 형태입니다.
• 비몸이 작고 머릿돌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.
• 거북 머리는 괴수 모양의 용머리 형상입니다.
• 등에는 정육각형에 가까운 무늬가 새겨져 있고, 육각형 안에는 卍 모양과 연꽃무늬가 돋을새김 되어 있습니다.
• 머릿돌에는 구름 속을 요동치는 용이 불꽃에 싸인 여의주를 다투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, 매우 사실적이고 화려합니다.

• 글은 당시 '해동공자'로 불리던 대학자 최충이 짓고, 김거웅이 글씨를 썼습니다.
• 비문에 새긴 글씨는 해서체로, 중국 구양순의 서법을 이어받은 것입니다. 고려시대의 여러 비에 새긴 글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.
• 머릿돌을 옮기려 할 때, 수십 명의 장정들이 매달려도 끄떡 않던 돌을 농가에서 빌려온 소 한 마리가 옮겼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옵니다.